한국초등테니스연맹 Korea Elementary Tennis Federation         

다가오는 봄, 테니스를 즐기기 위한 준비를 해보자. 사진= GettyImagesKorea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겨온 기자가 이제 막 초보 동호인의 길을 걷고 있는 남편과 함께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의 호주오픈 16강을 보고 있었다.

 
정현의 승리 후 감격에 겨워 남편에게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읊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4위) 경력과 사생활까지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테니스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이 경기를 본다면 이 순간 뭐가 제일 궁금할 것 같아?"
 
"어떻게 하면 나도 테니스 할 수 있는지?"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남편이 대답했다.
 
노란 공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지난 20년의 테니스 동호인 인생을 탈탈 털어보겠다. 보다 수월하게 테니스에 입문할 수 있는 꿀팁 대방출이다.
 
 
#레슨은 필수, 개인레슨 vs 그룹레슨
 
테니스 입문 초반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본기를 숙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6개월, 여자는 1년정도 꾸준히 레슨을 받아야 게임이 가능한 수준을 갖출 수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개인레슨 위주다. 일반적인 스케줄은 한 주에 2~4회 각 20~30분씩 지도를 받고 비용은 횟수와 지역에 따라 10~20만원대를 형성한다.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3~4명의 친구들과 그룹레슨을 받기를 권장한다. 개인레슨은 빠른 실력 향상의 장점이 있고 그룹레슨은 다같이 게임, 랠리 등을 즐기며 배울 수 있다.
 
부부나 가족이 함께 그룹레슨을 받는다면 언제든 함께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비는 저렴하게
 
테니스는 장비가 비싼 편이지만 입문자라면 초반에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
 
테니스 용품점에 가서 중고로 판매하는 라켓을 구입하면 된다. 나이, 성별, 운동 신경 등을 고려해 라켓의 무게, 헤드의 크기 정도를 정하고 무난한 중고 라켓을 구입하기를 권한다.
 
선수들이 입는 테니스 의류는 소재가 얇고 노출이 많아서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입기 적절하지 않다. 입문자라면 사계절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복 한 벌과 테니스화 한 족이면 충분하다.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인 뒤에 용품 욕심을 부려도 절대 늦지 않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동호회에 들어갈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Bank
 
약 20분의 레슨 시간을 소화하면 아쉽기도 하고 게임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이때 가입하게 되는 것이 바로 동호회다.
 
동호회의 맹점은 동호회는 기존 회원보다 실력 있는 누군가를 영입하고 싶어하고 신입은 자신보다 잘 하는 사람이 많은 동호회에 소속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입문자라면 그런 욕심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운 좋게 상급자들이 많은 동호회에 들어가도 게임을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방법은 입문자끼리 동호회를 시작해서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고 레슨 코치에게 비슷한 실력의 동호인들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대학생이라면 학교 내 동아리를, 회사원이라면 회사 내 동호회를 적극 활용하자. 대학교 내 코트에는 코치가 상주해 레슨을 하며 여름, 겨울방학마다 집중 훈련을 개최하기도 한다.
 
#입문자의 도장 깨기, 동호인 대회에 나가라!
 
레슨을 받고 동호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 대회 출전을 해보자.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테니스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열심히 대회 준비를 한 뒤 거두는 승리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나라 동호인대회는 현재 한국동호인테니스협회(KATA, www.ikata.org),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KATO, www.kato.or.kr), 대한테니스협회(KTA, www.kortennis.co.kr) 세 개 단체를 통해 주관되고 있다.
 
대회일정은 각 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지역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도 있다. 입문자라면 비교적 경쟁이 덜 치열한 지역대회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생이라면 한국대학테니스동아리연합회(KUTCA, www.kutca.net)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해 실력도 겨루고 친목도 다질 수 있다.
 
#테니스 원래 어려워요, 좌절금지!
 
테니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다.
 
첫 번째로 테니스는 어렵다.
 
정현의 경기를 보면 라켓을 휘두르는 대로 공이 넘어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이리저리 헛스윙하기 바쁘다. 또 한번이라도 맞으면 조그만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 일쑤다.
 
두 번째, 상대방이 필요하고 상대의 수준에 따라 나의 플레이가 좌지우지된다.
 
상급자가 나를 위해 상시 대기해주면 랠리도 잘되고 실력도 금방 늘겠지만 이는 꿈 같은 이야기다. 늘 가르쳐 줄 사람을 섭외하기도 어렵고 같은 입문자끼리는 랠리가 이어지지 않아 흥미를 잃고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단언컨대 테니스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다. 멀리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새 실력자가 된 나의 모습을 코트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테니스코리아] 글= 강현규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korea,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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