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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우즈, 81승-메이저 15승
페더러, 통산 101승-메이저 20승
종목 다르지만 상금 총액도 비슷
둘 다 아직 최고 봉우리엔 못 올라, 향후 성적 따라 평가 갈릴 듯

‘타이거인가, 로저인가?’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두 명의 황제에게 집중되고 있다. 타이거 우즈(44·미국)와 로저 페더러(38·스위스)다.
 

두 선수는 그동안 ‘누가 더 위대한가’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키며 자주 비교됐다. 필드를 지배한 우즈와 코트 최강 페더러는 10년 넘게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하지만 우즈가 성 추문, 부상 등으로 추락을 거듭하면서 둘 간의 경쟁 관계도 희미해졌다.

 

페더러 역시 컨디션 난조와 젊은 선수들의 견제 속에 2012년 윔블던 우승 후 5년 가까이 메이저 무관에 허덕였다.

페더러가 2017년 호주오픈 우승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한 뒤 우즈도 최근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의 메이저 정상으로 부활하면서 둘 간의 최고 논쟁이 재점화됐다.

 

둘 다 꾸준함의 대명사다.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 후 2009년까지 해마다 1승 이상을 기록했다. 페더러도 2001년부터 15년 연속 1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페더러는 지난달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통산 101승째를 달성했다. 역대 2위 기록으로 지미 코너스의 최다승(109승)에는 8승을 남겨뒀다. 페더러가 갖고 있는 메이저 20승은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1승으로 샘 스니드의 최다승(82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메이저 우승은 15회로 잭 니클라우스의 최다 기록(18회)과는 3승 차다.

두 선수 모두 아직 넘어야 할 대기록이 남아 있기에 어떤 결과를 맺을지도 흥미롭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로 골프도 싱글인 이형택은 “테니스는 골프보다 운동 강도가 격렬하고 선수 수명도 짧다. 페더러보다 우즈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메이저 20승의 금자탑을 쌓았기에 이미 우즈보다 훨씬 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즈는 PGA투어에서 상금 1억1830만9570달러(약 1344억 원)를 벌어 1위에 올라 있다. 골프에서 1억 달러 돌파는 유일하다. 페더러는 ATP투어 통산 1억2330만8073달러(약 1401억 원)로 우즈보다 앞섰지만 테니스 1위는 아니다. 페더러가 주춤하는 사이 노바크 조코비치(1억2900만709달러)가 추월했다.

 

우즈와 페더러는 한때 상대 경기에 응원 가서 축배를 들기도 했다. 질레트, 나이키 광고 모델을 함께하며 어울릴 기회도 있었다. 최근에는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더러는 지난해 말 “우즈가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사적인 교류가 사라졌다. 둘 간의 좋은 추억이 많다. 그가 다시 강해져 기쁘다. 예전처럼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즈의 컴백쇼와 함께 둘 사이가 복원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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