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등테니스연맹 Korea Elementary Tennis Federation         

사진1 구연우가 영월서키트에서 우승하고 트로피와 점수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제공 | 스포티즌

 
“올해에는 주니어랭킹 TOP 10에 들고 싶어요.”

한국 여자테니스 유망주 구연우(17·CJ제일제당 후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내 랭킹 1위를 놓치 않았다. 지난 2015년에는 12세의 나이로 이덕희배 요넥스코리아 14세부 아시아시리즈 테니스대회 단복식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다음해에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인도네시아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성장한 구연우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월에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주니어대회에도 나섰다. 구연우가 처음 나서는 그랜드슬램 주니어 대회였다.

 

그는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첫 그랜드 슬램대회여서 긴장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관중이 많은 곳에서 시합을 하는건 의외로 너무 재밌었다. 상대와 랭킹 차이는 났지만 막상 겨뤄보니 실력은 비슷한 것 같았다.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겨 내 모든걸 발휘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졌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딛고 다시 일어난 구연우는 지난 9월 제1차 ITF 영월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 단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성인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영월대회는 프로 무대 첫 출전이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기 위해 나갔다. 뜻밖에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뻤다.

 

다비드 수토 코치와 평소에는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많이 연습하는 편이다. 영월대회는 성인 무대라 수비연습을 많이 했고, 상대에 따른 전략 전술을 짰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우승 비결을 공개했다.

 

구연우는 중앙여중을 졸업한 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유학을 택했다. 홍콩 세르지 부르게라 아카데미에서 상주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 부르게라 아카데미는 지난 1993~1994년에 2년 연속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하고, 세계 3위까지 오른 톱 랭커 출신이 운영하고 있다.

 

본인의 결정이지만 먼 타국에서 생활이 쉽지만은 않을 터. 그럼에도 구연우는 “홍콩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지금은 요리실력이 늘어 한국 음식을 직접 해먹는다”고 어려운 점을 털어놓으면서도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3세트 경기를 하다보면 체력이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연우. 제공 | 스포티즌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구연우는 “클레이코트 경험이 별로 없었다. 적응 기간이 짧아 클레이코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또 서브와 다양한 플레이 시도도 보완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점검했다.
 
구연우의 롤모델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위·체코)이다. 186㎝의 장신인 플리스코바도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플리스코바가)키가 큰데도 몸의 밸런스가 좋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맘에 든다”고 눈을 반짝였다.
 

구연우는 지난 6일 기준으로 주니어랭킹 47위에 올라 있다. 올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올시즌 목표였던 주니어랭킹 50위권 진입은 이뤘다”고 만족스러워하면서도 “올시즌에는 주니어랭킹 10위 안에 들고 싶다.

 

특히, 그랜드슬램 주니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려 한다. 프로 대회도 병행해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랭킹도 500위대 안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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