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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내부 '그들만의 축제' 이미지 불식하려는 듯

옥철 특파원 =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사회자 중도하차와 일부 시상부문 생방송 편집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할리우드 외부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그동안 아카데미가 할리우드 내부의 소수 엘리트 백인 영화인을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축제'였다는 비판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스카 트로피 [AMPAS 홈페이지 캡처]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총괄할 선임 PD 도나 기글리오티는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세계 외부에 있는 8명으로 하여금 시상식 마지막 순간 작품상 후보들을 소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메이저대회 39회 우승에 빛나는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7)가 포함됐다. 윌리엄스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주연을 맡은 스타탄생 리메이크작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을 소개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위클리뉴스는 "세리나가 오스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오는 일요일 밤(24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연예계 시상식에서 다양성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주류를 이룬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작품상 후보로는 멕시코시티 로마지구 평범한 삶의 궤적을 시적인 은유로 그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흑백영화 '로마'(Roma), 18세기 영국 앤 여왕을 둘러싼 왕실 여자들의 색다른 코미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The Favourite), 할리우드 흑인 파워를 입증한 슈퍼히어로 무비 '블랙 팬서'(Black Panther)가 올랐다.

 

또 천재 뮤지션의 미 남부투어 로드무비 '그린 북'(Green Book), 인종차별을 다룬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BlacKkKlansman), 그룹 퀸 리더 프레디 머큐리를 소재로 한 록뮤지컬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전기 풍자극 '바이스'(Vice) 등 모두 8편이 올라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사회자 없이 여러 시상자가 공동 진행하는 형태로 개최된다.

앞서 사회자로 낙점된 흑인 코미디언 케빈 하트는 과거 소셜미디어에 성소수자(LGBTQ) 비하 글을 남긴 논란으로 중도하차했다. 이후 아카데미 측은 여러 방송인의 사회자 기피 현상으로 '구인난'을 겪기도 했다.

 

아카데미 측은 또 전체 24개 시상부문 중 촬영(cinematography), 편집(film editing), 분장(makeup and hairstyling), 단편실사(live-action short) 등 4개 부문에 대해 짧게 수상자 발표만 하게 하고 시상 장면과 수상자 소감은 편집해 그 시간에 TV 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진행대본(스크립트)을 짰다가 영화인들의 집단 반발로 백지화했다.

 

촬영감독 200여 명과 감독·배우 150여 명이 아카데미 측의 비인기 부문 '가위질'에 반발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서부시간으로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며, 미 ABC방송이 생중계한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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